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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우승까지 1승’ 홍명보 감독 “주도권 잡아야, 기회 살리라고 주문”…최원권 감독 “악당 기질 발휘하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공개됐다. 홍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울산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격돌한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바로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다. 시즌 내내 울산을 추격한 포항이 전날 전북과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로 한정됐다. 즉, 울산(20승7무7패·승점 67)이 이날 대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 2019년부터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울산은 2022시즌 마침내 왼쪽 가슴에 3번째 별을 추가했다.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을 극복하고 거둔 극적인 3번째 우승이었다. 그리고 이날,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할 무대가 갖춰졌다. 무엇보다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시즌에는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는데, 당시에는 원정경기였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제 상태는 평소와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선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상대의 라인을 파괴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울산은 지난해와 달리, 일찌감치 조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당시에는 37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는데, 올해는 35라운드 만에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조건, 환경이다”면서도 “사실 막바지 우리가 완벽하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선수들에겐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라’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오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날 선발 기용에 대해선 “우선 마틴 아담이 휴식도 취했고, 직접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코치진과 상의 끝에 마틴 아담이 먼저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원에 이청용-김성민은 공·수에서 역할을 나눠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대구는 울산 원정에서 유독 고전했다. 최근 11경기서 3무 8패로 크게 밀린다. 최원권 감독 역시 이런 전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기려면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 실점이 많긴 하다. 실점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 역습 훈련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눈길을 끄는 건 이근호의 선발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최원권 감독은 이근호의 기용에 대해 “은퇴 시즌이라 출전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어떤 선수들보다 간절함이 있다. 또 울산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의 발끝에서 분명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 사항을 전했는지’라고 묻자 최원권 감독은 “사실 동기 부여하기 쉽지 않았다. 파이널 A 첫 경기인 전북 현대전에서 이겼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었는데, 일단은 어려워졌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조금 악당 기질을 갖고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한다. 대구팬들도 매진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그런 부분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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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급 '파이널 라운드' 온다…최종전 '강등 단두대 매치' 가능성까지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공개됐다. 마지막 다섯 라운드는 대부분의 팀들엔 ‘전쟁’이다. 특히 11월 이후 펼쳐지는 36~38라운드엔 각 팀들의 운명이 결정될 경기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올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프로축구연맹은 11일 파이널 A그룹(1~6위)과 B그룹(7~12위)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공개했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뉜 팀들은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파이널 A는 우승 경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이, 파이널 B는 잔류와 강등 경쟁이 펼쳐진다. 최종 순위는 정규라운드 승점에 파이널 라운드 승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파이널 A와 B 사이에 순위 역전은 발생하지 않는다. 파이널 A에 속한 팀들의 최종 순위 하한선은 6위, 파이널 B 상한선은 7위다.연맹에 따르면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해 컴퓨터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규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를 합쳐 각 팀들이 최대한 19차례 홈경기(전체 38라운드)를 개최토록 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다. 정규라운드에서 17차례 홈경기를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나머지 두 번만 홈경기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불가피한 경우엔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점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팀이 홈경기를 더 개최토록 했다.정규라운드에서 두 팀 간 맞대결을 어디에서 더 많이 치렀느냐가 두 번째 고려대상이다. 정규라운드에선 각 팀들이 세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 중 두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되도록 홈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정한다. 다만 앞선 조건과 충돌하면 첫 번째 조건이 우선하는 방식이 적용됐다.이어 모든 팀이 마지막 경기를 홈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37라운드 또는 38라운드에서 반드시 홈경기를 개최토록 배정하는 게 세 번째 조건, 최대한 각 팀들이 홈 또는 원정경기를 3경기 연속 치르진 않는 게 네 번째 조건이었다. 이 네 가지 조건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일정을 배정한 뒤, 순위 경쟁 구도나 흥행 등을 고려해 연맹이 일정을 조정하는 형태로 최종 일정을 확정했다. 다만 연맹이 개입할 경우엔 각 팀들과 반드시 협의 절차를 거쳤다.파이널 라운드는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10월 20일부터 시작돼 12월 2일과 3일 최종전인 38라운드를 통해 막을 내린다. 최종 라운드에선 12월 2일 파이널B, 그리고 3일엔 파이널A 최종전이 각각 동시간대에 열리는 방식이다.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맞대결이 많아 대부분의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전망이다. 파이널A는 선두 울산(승점 67)과 2위 포항(58)의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광주(원정)-대구(홈)-포항(홈)-인천(원정)-전북(홈), 포항은 인천(홈)-전북(원정)-울산(원정)-대구(홈)-광주(원정) 5연전을 각각 치른다. 두 팀의 격차가 9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내달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36라운드 ‘동해안 더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우승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인데, 경우에 따라선 울산이 동해안 더비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최종전이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로 구성된 것도 눈에 띄는 일정이다.광주FC(승점 54)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49) 인천 유나이티드(48)가 펼치는 ACL 진출권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는 ACL 진출권 경쟁뿐만 아니라 2위 포항과 격차도 4점에 불과해 목표를 더 높게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파이널 A팀들은 ACL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최종 순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파이널 B는 최대 세 팀이 떨어지는 강등 전쟁이 펼쳐진다. 다만 7위 서울(승점 47)은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 가능성은 없고, 대전하나시티즌(45) 역시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2만 따내면 자력으로 잔류가 확정된다. 잔류와 강등 기로에 선 팀들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부터 10위 수원FC(31) 11위 강원FC(26) 12위 수원 삼성(25)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K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건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의 반등 여부다. 특히 수원은 마지막 세 라운드가 그야말로 전쟁의 연속이다. 수원FC와의 수원 더비를 시작으로 서울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최종전에선 강원과 최종전을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내내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전이 ‘다이렉트 강등’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수원FC와 강원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37라운드에선 두 팀 간 맞대결까지 예고돼 있는데 수원FC는 맞대결에 앞서 슈퍼매치를, 강원은 최종전에서 수원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5무 12패)에 그치고 있는 제주의 반등 여부도 각 팀들이 펼치는 생존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일정 및 대진- 파이널 A 그룹○ 34라운드10.20(금) 19:30 포항:인천 (포항스틸야드)10.21(토) 14:00 광주:울산 (광주축구전용)10.21(토) 16:30 대구:전북 (대구은행파크)○ 35라운드10.28(토) 14:00 전북:포항 (전주월드컵)10.28(토) 16:30 광주:인천 (광주축구전용)10.29(일) 14:00 울산:대구 (울산문수)○ 36라운드11.11(토) 16:30 대구:광주 (대구은행파크)11.12(일) 14:00 인천:전북 (인천축구전용)11.12(일) 16:30 울산:포항 (울산문수)○ 37라운드11.24(금) 19:30 인천:울산 (인천축구전용)11.25(토) 14:00 전북:광주 (전주월드컵)11.25(토) 16:30 포항:대구 (포항스틸야드)○ 38라운드12.03(일) 14:00 울산:전북 (울산문수)12.03(일) 14:00 광주:포항 (광주축구전용)12.03(일) 14:00 대구:인천 (대구은행파크)- 파이널 B 그룹○ 34라운드10.22(일) 14:00 서울:강원 (서울월드컵)10.22(일) 14:00 제주:수원 (제주월드컵)10.22(일) 16:40 대전:수원FC (대전월드컵)○ 35라운드10.28(토) 16:30 강원:제주 (강릉종합)10.29(일) 14:00 수원:대전 (수원월드컵)10.29(일) 16:30 수원FC:서울 (수원종합)○ 36라운드11.11(토) 14:00 대전:강원 (대전월드컵)11.11(토) 16:30 제주:서울 (제주월드컵)11.12(일) 14:00 수원FC:수원 (수원종합)○ 37라운드11.25(토) 14:00 제주:대전 (제주월드컵)11.25(토) 16:30 서울:수원 (서울월드컵)11.25(토) 16:30 강원:수원FC (강릉종합)○ 38라운드12.02(토) 14:00 대전:서울 (대전월드컵)12.02(토) 14:00 수원FC:제주 (수원종합)12.02(토) 14:00 수원:강원 (수원월드컵)김명석 기자 2023.10.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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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라운드 최고 빅매치 울산-전북전, 10월 8일에 '조기 개최'되는 이유는?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일정이 발표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남은 일정 대진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규라운드(1~33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1~6위 팀들은 파이널A, 7~12위 팀들은 파이널B에서 경쟁하며 남은 기간 팀당 5경기를 더 치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선두 울산 현대(승점 66)와 2위 전북 현대(승점 61)의 우승 경쟁이다. 전북은 지난 5시즌 연속 우승했다. 특히 전북이 최근에는 연속으로 울산에 역전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과연 올해도 ‘역전 드라마’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그래서 파이널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는 10월 8일 울산에서 열린다. 시즌 막바지에 맞붙는다면 더 극적인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만나는게 아니냐는 팬들의 의문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밖에 안되는 이유가 있다. 파이널라운드 일정은 프로축구연맹이 정한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한 상태에서 컴퓨터가 배정한 결과값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조건은 ▶정규리그, 파이널라운드를 합쳐 모든 팀이 가급적 19번의 홈 경기를 한다 ▶두 팀 간 정규라운드 3번 맞대결 중 2번을 원정경기로 치른 팀에게는 파이널라운드에서 가급적 홈경기를 줘서 총 4차례 맞대결 중 홈/원정을 2회씩으로 맞춘다 ▶모든 팀이 37라운드 또는 38라운드 중 한번은 반드시 홈경기를 치르게 한다 ▶가급적 홈 또는 원정이 3경기 연속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조건에 따르면 마지막 울산-전북 맞대결은 울산의 홈경기다. 하지만 최종 38라운드는 안된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울산과 전북의 최종 라운드의 경우 각각 홈 경기를 치러야 두 팀 중 누가 우승해도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흥행과 주목도를 고려해 주말 라운드로 배정해야 했다. 따라서 울산-전북 맞대결은 최종 38라운드를 배제하고, 주중 경기 36라운드를 배제하면 34, 35, 37라운드가 남는다. 그런데 최종전 직전인 37라운드에 울산-전북전을 넣으면 울산이 3연속 원정을 치르게 되고, 다른 팀의 일정도 꼬이게 된다. 34라운드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라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어 결국 남는 건 35라운드였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또 다른 빅매치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주중 경기인 10월 11일에 열리는 것에 대해 “포항은 경기 배정 원칙상 남은 라운드에서 홈경기가 세 차례다. 홈경기 상대는 제주, 울산, 강원이 되는데 이중 울산전은 울산의 사정에 맞춰야 했다. 울산의 35라운드는 전북전이 예정돼 있고, 38라운드는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34라운드에 포항-울산전을 치르면 울산이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결국 36라운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 홈구장은 태풍 피해로 조명 작동이 불가해 10월 11일 포항-울산 경기는 부득이하게 오후 3시 낮경기로 열린다. 파이널 라운드는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10월 1일부터 재개된다. 파이널A 그룹에선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 파이널B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은경 기자 2022.09.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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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살라 EPL 37라운드 결장, 득점왕 탈환 절호의 찬스 손흥민

손흥민(30·토트넘)이 생애 첫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리버풀은 18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2021~2022시즌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결장한다고 거라고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렸다. 살라는 15일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전반에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무릎과 사타구니 등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 몇 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은 골잡이 살라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전을 치른 뒤, 23일엔 울버햄프턴과 EPL 최종 38라운드를 갖는다. 29일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이미 FA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EPL에선 한 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90)에 이어 2위로 우승 경쟁 중이다. 리버풀은 승점 86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4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와 판데이크 모두 상태는 괜찮아서 주말 경기 출전을 목표로 둘 수 있다.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나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엔 완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득점 선두 탈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살라는 22골로 현재 EPL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위 손흥민은 21골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23일 EPL 마지막 경기에서 노리치시티를 만난다.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득점왕 탈환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살라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골 침묵 중이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EPL 최종전 울버햄튼전마저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토트넘(승점 68)은 현재 4위다. 5위 아스널(승점 66)이 17일 승점 쌓기에 실패하면서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지키게 됐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5.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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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비긴 울산, 역전 우승 꿈에 먹구름

역전 드라마를 꿈꾸던 울산 현대의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울산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파이널A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3연패 중이었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리그 2위 울산(승점 71)은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선두 전북 현대(승점 73)와 격차가 승점 2 차로 벌어졌다. 전북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대구FC 원정경기에서 홍정호,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울산은 다음 달 5일 열리는 최종 38라운드에서 반드시 이기고, 전북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대구,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한다. 울산이 역전 우승하는 경우의 수는 사실상 한 가지다. 울산은 이기고 전북은 패해야 한다.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비길 경우엔 양 팀이 동률(승점 74)이 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울산(62골)이 다득점에서 전북(69골)에 7골 뒤진 상황이라서 현실적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준, 이동경, 이청용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 쥐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먼저 잡았다. 전반 18분 울산 이청용이 수원 페널티박스에서 드리블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헨리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경이 키커로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동경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 골라인 밖으로 쳐냈다. 순간적으로 키커의 슈팅 방향을 읽은 슈퍼 세이브였다. 울산은 전반 21분 또 한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동경의 코너킥을 김기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수원 크로스바를 맞혔다. 수원도 기회는 있었다. 오른쪽 공격수 정상빈을 중심으로 역습 공격을 펼친 수원은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전반 30분 정상빈의 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김건희는 3분 뒤 김민우의 패스를 받고 골문에서 조현우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이번엔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바람에 슈팅조차 해보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해진 건 전북을 따라잡아야 하는 울산이었다. 전반 내내 공격을 퍼붓고도 골을 넣지 못한 울산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잦은 반칙을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10분 이동경 대신 바코를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는데,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수원 역습 공격 상황에서 정상빈이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급해진 홍 감독은 후반 22분엔 박용우 대신 특급 조커 윤일록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때부턴 울산의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후반 24분 원두재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대화를 주고받은 뒤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울산 원정 팬을 향해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던 이동준과 울산 선수들은 머리를 움켜쥐며 아쉬워했다. 울산 후반 29분 이청용, 후반 33분 바코, 후반 47분 윤빛가람 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가거나 골키퍼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페널티킥 장면이 아쉬웠다. 득점했다면 경기를 리드해나갈 수 있었다. 부담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 득점하지 못한 것 외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승점 2 차가 나지만, 마지막이 홈 경기고 홈팬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해 박건하 수원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스러웠다. 승부라는 것이 선수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홍명보 감독님에겐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2021.11.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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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시즌 12호골, 프랑스 리그 한국인 최다골 타이

황의조(29·보르도)가 프랑스 프로축구 한국인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37라운드 홈경기 랑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서 빠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2호 골. 이로써 황의조는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박주영이 2010~11시즌(당시 AS모나코) 세운 12골(33경기)이 현 기록이다. 2019년 7월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로 이적하며 ‘시즌 10골’을 목표로 세웠는데, 두 시즌 만에 달성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엔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19분 세쿠 마라와 교체돼 휴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승점 42로 14위로 올라섰다. 리그 1경기 남았지만 아직 1부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강등권인 18위 낭트(승점 40)와는 불과 승점 2 격차다. 황의조는 최종전에서 두 가지 임무가 주어졌다. 한 골을 더 넣어 한국인 프랑스 리그 최다골 신기록에 도전한다. 또 하나는 팀의 1부 잔류를 이끄는 것이다. 보르도는 24일 랭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5.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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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강등 위기 권창훈, 2부행 확정 백승호

유럽 리그 하위권 팀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1부리그) 미드필더 권창훈은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다. 디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리그 2연패를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과 2018~2019시즌 리그앙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졌다. 지난 12일 리그 3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2-1 승)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1부리그 잔류 희망을 안겼던 권창훈도 이날만큼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시즌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 둔 디종은 승점 31점으로 리그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렀다. 리그앙은 19위와 20위 팀은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8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그런데 디종(승점 31)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아미앵 SC(승점 35)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권을 벗어날 수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잔류하려는 희망도 자력으로 잡을 수 없다. 디종이 바랄 수 있는 것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18위 캉(승점 33)이 패해 순위를 맞바꾸는 것이다. 디종은 오는 25일 리그앙 최종전에서 15위 툴루즈와, 캉은 14위 보르도와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미드필더 백승호의 소속팀 지로나는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 지로나는 같은 날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백승호는 결장했다.3연패를 기록한 지로나(승점 37)는 리그 20개 팀 중 18위에 그치며 19위 SD 우에스카, 최하위 라요 바예카노와 함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프리메라리가는 하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되고, 2부리그 상위 세 팀이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다.이로써 지로나는 2016~2017시즌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승격한 뒤 세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소속팀이 강등되면서 백승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던 그는 이적을 통해 풀타임 1부리그 선수의 꿈에 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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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우승”…과르디올라 '금수저' 꼬리표 떼다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브라이턴)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가 열린 영국 팔머의 아멕스스타디움. 후반 27분 맨시티의 4-1 리드를 안긴 일카이 귄도간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브라이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자, 맨시티 벤치에서는 한 남자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전광판을 힐끔 쳐다본 그는 승리를 확신하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승점 98점을 쌓은 맨시티(32승2무4패)는 리버풀(승점 97·30승7무1패)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승점 기록인 100점을 따내며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리그 2연패와 잉글랜드 1부리그 6회(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는 우승 직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엔드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했던 우승 경쟁에서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시즌 중반까지 리버풀에 밀려 2위를 지키던 맨시티는 막판 1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막판까지 리버풀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져 37라운드까지 맨시티가 승점 95점으로 선두, 리버풀은 승점 94점으로 2위였다. 같은 시간 일제히 치른 최종전에서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리버풀이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가운데 맨시티는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전열을 재정비해 승부를 뒤집고 자력으로 정상에 섰다. 현지 언론은 스타 군단 맨시티를 지휘하면서도 끊임없이 동기부여한 과르디올라의 선수 장악력을 높게 칭찬했다. 시즌 중반까지 2위를 달리면서도 선수들이 이를 악물게 했고, 선두 탈환 이후에는 철저한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종전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승부를 뒤집은 과정은 명장다운 지도 능력이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는 '금수저'라는 꼬리표를 뗐다. 현역 시절 스타 미드필더였던 과르디올라는 2008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부임과 동시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다. 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유럽 축구 최초로 6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그가 사용했던 전술인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의 축구)'는 세계 축구의 유행이 됐다. 하지만 모든 업적은 전성기에 접어든 리오넬 메시 덕분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2013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옮긴 뒤에도 우승 행진은 이어졌다. 과르디올라는 전임 유프 하인케스 시절을 이어 리그 52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웠고, 분데스리가 한 시즌 역대 최단 경기 우승 기록(27경기)도 썼다. 2016년 맨시티로 건너온 뒤 첫 시즌엔 무관이었지만, 2017~2018시즌엔 리그컵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에선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이상 뮌헨) 등 트레블(정규 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 멤버 덕분이었고, 맨시티에선 3000억원 이상 투자한 맨시티 구단주자 아랍에미리트의 거부 만수르의 '돈발'의 힘을 빌렸다는 지적이 있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 낸 과르디올라는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내 모든 경력을 통틀어 이번 우승이 가장 따기 힘든 타이틀이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두 시즌 동안 승점 198점을 따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석 달 전부터 승점 1점이라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특출 난 선수 한 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팀으로 뭉쳐 매 경기에 임했다. 이것이 이번 우승의 비밀"이라면서 "리그에서 한 번 우승할 수는 있지만, 훌륭한 감독들과 엄청난 투자를 쏟아붓는 구단들을 상대로 2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리버풀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리버풀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야 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여야 했다"며 "리버풀이 우리가 이곳에 있도록 도왔다"라고 했다. 과르디올라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오는 19일 왓포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까지 바라볼 수 있다. 피주영 기자 2019.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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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EPL 우승경쟁, 승자는 펩시티

역대급 선두경쟁의 승자는 '펩시티(펩 과르디올라 감독+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가 12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 동시에 킥오프됐다. 맨시티는 37라운드까지 승점 95점으로 선두였다. 2위 리버풀이 승점 94점으로 맨시티에 승점 1점 뒤져 있었다. 올 시즌 1위가 30차례 넘게 바뀌는 치열한 선두경쟁이 펼쳐졌다. 맨시티는 이날 최종전에서 이기면 자력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최종전을 이기고, 맨시티가 비기거나 지길 기대해야 했다. 맨시티는 13일 끝난 브라이턴과 원정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가 전반 27분 글렌 머레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리버풀이 잠시나마 역전우승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1분 뒤 맨시티 세르히오 아게로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전반 38분 코너킥을 라포르테가 헤딩 역전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후반에 리야드 마레즈의 중거리슛과 일카이 귄도간의 프리킥으로 2골을 더 보탰다. 맨시티는 승점 98점(32승2무4패)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이날 사디오 마네의 2골을 앞세워 울버햄튼을 2-0으로 꺾었지만 맨시티에 승점 1점 뒤졌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네 차례(2011~12, 2013~14, 2017~18시즌, 2018~2019시즌) 우승했다. 반면 리버풀(30승7무1패)은 단 1패만 당하고, 역대 최다승점 2위인 승점 97점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 구단주는 ‘원유 갑부’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47·아랍에미리트)이다. 그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했고, 전력 강화를 위해 2조원 이상 투입했다. 하지만 선수들을 묶어내는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는 없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독일을 차례로 접수했다. 이젠 영국에 상륙했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연패를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볼 점유율의 극대화, 강력한 압박, 골키퍼·수비수부터 시작되는 공격 등 그간 영국에선 볼 수 없었던 축구를 했다. 수비 때 좌우풀백이 중앙으로 이동해 볼을 커트하는, 공수밸런스가 좋은 축구를 펼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의 ‘티키타카(탁구공을 치듯 짧고 빠른 패스플레이)’ 스타일을 버렸다. 패스를 위한 패스 대신, 분명한 의도를 갖고 상대 골문으로 향하는 패스를 추구했다. 공격수 아게로와 스털링이 공격을 이끌었고, 팀원 전체가 고른 득점포를 가동했다. 맨시티는 비록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3골을 내주면서 탈락했다. 하지만 리그컵에 이어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맨시티는 오는 19일 왓퍼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통해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했으나 좌절을 맛봤다. 리버풀은 정규리그를 18차례 제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우승이 없다. 하지만 최종전까지 명승부를 펼치면서 박수받기 충분한 시즌을 보냈다. 리버풀은 다음달 2일 토트넘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에버턴과 2-2로 비기면서 리그 4위를 기록,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첼시가 3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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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대 '최강 2위 팀'이 등장한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역사가 바뀐다.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 둘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EPL 역사상 '최강 2위 팀'이 등장한다. 맨시티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7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5분 '베테랑' 뱅상 콩파니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31승2무4패·승점 95점을 쌓으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이틀 전 리버풀은 뉴캐슬과 37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9승7무1패·승점 94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맨시티가 레스터 시티를 잡으면서 이틀 만에 2위로 내려와야 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이다.따라서 우승팀은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오는 12일 EPL 38라운드가 일제히 열린다. 일정과 상대를 보면 맨시티가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리그 17위의 약체 브라이턴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리그 7위의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울버햄프턴과 홈경기를 치른다. 또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힘을 쏟은 상황이다.맨시티가 브라이턴을 잡으면 정상을 차지할 수 있다. 맨시티의 승점은 98점이 된다. 지난 시즌 우승에 이은 리그 2연패다. 리버풀이 울버햄프턴에 승리해도 승점 97점에 그친다. 맨시티가 비기거나 패배하고,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대역전극이 탄생할 수 있다. 리버풀은 승점 97점을 획득하고, 맨시티는 승점 96점 혹은 95점에 머무른다. 그렇게 된다면 EPL로 재편한 뒤 리버풀 최초의 우승이다.어떤 팀이 우승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확실한 것은 EPL 역사상 가장 강한 2위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맨시티와 리버풀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최강 2위 팀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EPL 역사상 최고 승점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100점이다. 역대 2위가 2004~2005시즌 첼시가 보유한 95점이다. 올 시즌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2위 리버풀의 승점은 97점이다. EPL 역대 3위 최고 승점을 기록하는데도 우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리버풀이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해도 최강 2위 팀은 변하지 않는다. 리버풀이 패배하면서 승점 94점에 머무른다고 해도 EPL 역대 2위 최고 승점 89점(2011~2012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한참 높다. 그야말로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아니 너무나 억울한 승점을 갖고 있다.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EPL 역대 최강 2위 팀 타이틀을 거부했다. 그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승리한 뒤 "브라이턴전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들은 아스널을 상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결국 우승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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